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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에이팩스] 우리가 알지 못했던 태국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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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에이팩스] 우리가 알지 못했던 태국 축구


[스포탈코리아×에이팩스 스포츠 매니지먼트 제휴=벤쿠버(캐나다)] 송경한= 그들은 왜 머나먼 대한민국을 찾아왔나?

2014년 9월 아시안게임이 한창이던 인천, 36개 종목의 대결이 4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뜨겁게 펼쳐졌다. 축구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비록 성인 대표팀이 아닌 23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자웅을 겨루는 무대였으나 열기는 불과 3개월전 있었던 브라질 월드컵 못지 않았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태국 축구 대표팀 또한 그러했다. 태국 축구협회는 금메달을 딸 경우 170만 달러, 한화 약 17억원을 상금으로 내걸었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상금만큼이나 태국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인천을 찾았다.

시간이 흘러 2015년 4월 22일, 성남 탄천 종합 운동장에서는 AFC챔피언스리그 E조 4차전 성남FC와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있었다. 두 팀의 경기가 진행 되는 동안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못지 않게 많은 태국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이쯤 되면 궁금하지 않을 수 가 없다. 태국에서 축구는 어떠한 위치에 있기에 성인대표팀 대회가 아닌 23세 이하 대표팀 대회, 그것도 올림픽이 아닌 아시안게임에서 상금을 무려 17억원을 내걸게 되었을까? 또 많은 사람들이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팀을 응원 할 수 있게 되었을까?

상상 그 이상의 태국축구

사실 태국의 축구열기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시안컵 우승 기록은 고사하고 본선 진출 경험이 손에 꼽을 정도다. 당연하게도 월드컵 본선진출 경험은 한번도 없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태국은 17억의 우승상금을 만져볼 수 없었다. 하지만 국가대표가 아닌 클럽축구로 주제를 살짝 바꾼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K리그 경기 중계를 찾아보기 힘든 우리나라와 달리 2014년부터 태국의 타이 프리미어리그는 전 경기가 생중계 되고 있다. 거기다 연간 200억원에 가까운 중계권료 계약 체결은 태국의 어마어마한 축구열기를 정확한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스무살, 타이 프리미어리그

1996년 태국 축구협회의 주도로 창설되어 올해 20년째를 맞은 타이 프리미어리그는 1990년대 까지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기 시작했다. 2007년 태국 프로축구리그의 통합, 2008년 승강제의 시행 그리고 꾸준한 참가 구단의 확대를 이루어내며 짧은 시간동안 단단하게 성장했다. 처음에는 10개에 불과했던 참가 구단은 2015년 현재 18개가 되었고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태국 구단들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구단들을 상대로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 단연 두각을 보여주고 있는 구단은 부리람 유나이티드(이하 부리람)다. 1970년 창단된 부리람은 타이 프리미어리그 최다우승(4회), 타이 FA컵 3회 우승, 타이 리그컵 3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자국 리그에서 막강한 성적으로 진출한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8강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2015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성남FC, 광저우 푸리를 꺾으며 F조에서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부리람에게도 라이벌은 있다. 바로 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기록을 가지고 있는 무앙통 유나이티드(이하 무앙통)가 있다. 그리고 무앙통, 부리람 두 팀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촌부리FC(이하 촌부리)도 있다. 한번의 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촌부리는 최근 무앙통, 부리람의 기세에 밀려 5번의 준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비운의 팀이기도 하다.

타이 프리미어리그의 한국인들

무앙통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친숙한 선수가 몇 있다. 바로 경남FC에서 활약한바 있는 부발로와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의 김동진이 무앙통에서 활약하고 있다. 

무앙통에서 활약중인 김동진 외에도 부리람에는 2012년 울산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미드필더 고슬기, 촌부리에는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의 조병국이 활약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 손대호, 전남 드래곤즈의 중원에서 활약하던 이승희까지 총 12명의 한국선수들이 타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태국 2부리그인 타이 1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는 총 15명에 이른다. 한때 축구의 변방으로 취급 받았던 태국의 클럽축구는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한 수 위로 평가 되던 한국 선수들의 많은 진출이 이루어졌다. 

태국 축구의 성장은 현재 진행중

당연하게도 좋은 선수들의 유입은 구단 경기력의 상승을 가져왔고 구단 홍보에도 좋은 수단이 되었다. 그리고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TV중계를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결국 타이 프리미어리그는 많은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었고 연간 200억에 이르는 중계권 계약, 17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상금, 그리고 멀리 인천과 성남까지 많은 태국 축구팬이 찾아오게 되는 새로운 현상을 가져오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 축구는 현재 매섭게 성장 중이다.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아시아 축구를 양분하고 있는 중동과 극동 아시아 축구계에 충분한 위협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 국내축구도 태국 축구가 보여주고 있는 리그의 탄탄한 내실, 적극적인 TV중계, 경기력 상승을 위한 노력을 참고해서 새로운 강자의 등장을 미리 대비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글 = 송경한
사진출처=송경한, 김동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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