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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 명예기자

[SUFC 서울사람들] 여성 팀닥터와의 인터뷰, 서울유나이티드의 '에바 카네이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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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유나이티드 : http://www.seoulutd.com/212559


[SUFC 서울사람들] 여성 팀닥터와의 인터뷰, 서울유나이티드의 '에바 카네이로'를 만나다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세계적인 선수들과 뛰어난 경기력으로 언제나 많은 화제를 모으지만, 다른 분야에서 관심을 끈 인물이 있었다. 바로 첼시의 여성 팀 닥터로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에바 카네이로'다.

지난 7월 1일 중랑 코러스 무스탕(이하 중랑)과의 전국체전 서울예선 경기를 지켜본 기자의 눈은 자꾸 한 곳에만 머물렀다. 바로 서울 유나이티드(이하 서유) 벤치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여성이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기 도중 다친 서유의 임동현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가 치료를 하던 그 여성은 마치 '에바 카네이로'와 같았다.

이렇게 우리나라에도 에바 카네이로와 같은 여성 팀 닥터가, 그것도 K3리그 팀 서유에 등장한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아니,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7월 4일 K3리그 15라운드 평창 FC(이하 평창)와의 경기가 끝나고 서유의 '에바 카네이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처음 그녀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그녀는 인터뷰를 다음으로 미뤄 달라고 수줍게 이야기하였지만, 막상 기자의 질문이 시작되자 즐겁게 답변을 해줬다.

다음은 서유의 '에바 카네이로'와의 일문일답


Q.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문향정이라고 합니다.

Q. 서유에서 어떤 직책을 맡고 계신가요?

A. 의무 트레이너(팀 닥터)를 맡고 있습니다.

Q. 지난 7월 1일 중랑과의 전국체전 서울예선 경기에서 처음 코칭스태프로 등장하셨는데요, 어떻게 서유에 합류하게 되셨나요?

A. 서유 코칭스태프로 합류하게 된 것은 '한맘플러스 재활의학과병원(이하 한맘플러스병원)'과 서유의 업무협약으로 서유에 파견되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 서유에서는 팀 닥터를 맡고 계시는데, 경기가 없는 시간에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A. 한맘플러스병원에서 재활 트레이너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그렇군요. 이전에는 다른 팀에서 팀 닥터로 활약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A. 네, 서울시청 여자 축구단(WK리그 소속), 대구대학교 축구부에서 의무 트레이너로 있었습니다. 현재는 고등리그 경기가 있을 때 중앙대학교 부속 고등학교 축구부에서 의무트레이너로 일하고 있기도 합니다.

Q. 서유에 합류하여 서유 경기를 두 번 지켜보셨는데, 느낌은 어떠셨나요?

A. 첫 중랑과의 경기는 서유가 대패하는 바람에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오늘 평창과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승리해서 선수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런 경기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Q. 지난 중랑과의 경기에서 임동현 선수의 부상 상황과 이번 평창과의 경기에서 이종환 골키퍼의 부상 상황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선수들이 부상 상황에 있을 때 어떤 생각이 많이 드시나요?

A. 웬만하면 선수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다치더라도 빨리 회복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제가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선수들을 직업상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중 부상 때문에 빨리 은퇴한 선수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가장 많이 듭니다. 그래서 항상 부상 상황이 발생하면 '이 선수가 빨리 회복해서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었으면…'하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 문향정 팀 닥터는 경기 도중 다친 이종환 골키퍼를 경기가 끝난 뒤에도 치료하고 있었다 >


Q. 그런 마음 덕분에 임동현 선수와 이종환 선수가 이번 평창과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A.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활약해서 올해 K3리그 상위권에 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서로서로 좋은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올해 서유의 후원사 중 하나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한맘플러스병원은 서유에 '에바 카네이로', 아니 '문향정' 팀 닥터를 보내 선수들의 컨디션 향상, 부상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한맘플러스병원의 도움 덕분에 지난 중랑과의 경기에서 다친 임동현은 문향정 팀 닥터의 치료를 받아 이번 평창과의 경기에 나설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리고 선수들이 다치지 않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성 팀 닥터가 합류한 서유는 더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며 문향정 팀 닥터의 바람을 함께 이룰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인터뷰 및 글 - 송경한(서울유나이티드 명예기자)
사진 - 유기환, 송경한(이상 서울유나이티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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