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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3리그 20R] 의외의 요소로 승리를 놓친 서울유나이티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승리의 요인은 다른 곳에 있었다. 8월 15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펼쳐진 K3리그 20라운드 고양 시민 축구단(이하 고양)과 서울 유나이티드(이하 서유)의 경기는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승패가 갈렸다.
이날 고양 원정을 떠난 서유는 이희진과 장석우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최예찬과 김우진이 복귀하며 수비와 중원 양면에 무게감이 더해졌고 상대 전적에서도 서유가 12전 9승 2무 1패로 크게 앞서고 있어 승리를 기대해 볼 만했다.
이날 고양 원정을 떠난 서유는 이희진과 장석우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최예찬과 김우진이 복귀하며 수비와 중원 양면에 무게감이 더해졌고 상대 전적에서도 서유가 12전 9승 2무 1패로 크게 앞서고 있어 승리를 기대해 볼 만했다.
양 팀 모두 압박을 기초로 하는 전술로 치열한 싸움을 보여주었고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골문 앞에서 세밀한 마무리를 보여주지 못하며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서유는 적지에서 승리를 챙겨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듯 전술의 변화를 가져왔다. 오른쪽 풀백 사재형을 불러들이고 공격수 이지훈을 투입했다. 그리고 5명에 달했던 수비 숫자를 4명으로 줄이며 공격에 무게를 더 했다.
이러한 서유의 변화에 고양 또한 승부수를 띄웠다. 새로 고양에 합류한 신체조건이 좋은 외국인 공격수 모하메드 시사코를 투입했고 압박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고양의 선수교체는 의외의 순간에 큰 도움이 되었다. 서유 골키퍼 오지훈이 실수한 틈을 타 모하메드 시사코가 번개같이 달려들어 공을 뺏어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서유로서는 뼈아픈 실점이었다.
하지만 서유는 언제나 그랬듯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고양을 두들겼다. 결국, 71분 이지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왼쪽에서 박주호가 한 번의 터치로 김태훈에게 연결했고 이것을 김태훈이 간결하게 골로 터트리며 고양을 따라잡는 모습을 보였다.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며 기세가 오른 서유는 계속해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85분, 서유의 프리킥 기회에서 유한진이 헤딩으로 골에 성공했으나 주심은 골키퍼 차징을 이유로 골을 무효선언했다. 골키퍼 차징이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어이없는 선언으로 인해 서유 선수단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고양은 역습을 감행했다. 그리고 고양의 역습이 결국 골로 이어지며 서유는 다시 실점하며 끌려가게 된다.
그러나 서유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다시 고양을 두들겼다. 그리고 경기가 마무리되어가던 90분, 고양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고양 수비수가 김남욱을 고의성이 의심되는 깊은 태클로 걸어 넘어지게 하는 장면이 나왔다. 많은 관중과 선수들은 페널티 킥이 선언될 거라 예상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오히려 고양의 역습을 차단한 진규원의 반칙을 선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선수들과 코치진 그리고 관중들의 탄식 속에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고 양 팀 선수들의 치열한 대결과는 무관하게 엉뚱한 요소로 경기의 결과가 결정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렇게 이번 고양과의 대결에서 아쉽고 어이없는 결과를 받아들인 서유다. 다음 주 서유가 맞이할 후반기 휴식기 동안 이번 경기에서 받은 상처를 잘 다듬어 8월 29일 양주 시민 축구단과의 홈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길 바라본다.
글 - 송경한(서울유나이티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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