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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3리그 19R] 화성FC와의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한 서울유나이티드
이날 서유는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현재 리그에서 변함없이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화성을 맞이했다. 서유는 수비와 중원을 든든하게 책임지는 김우진, 장정원, 최예찬이 경고누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18라운드 경주 시민 축구단(이하 경주) 전에서 매서운 모습을 보여준 서유였고 화성은 간판 공격수 김형필의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래서 서유는 이번에도 지난 경기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강팀 화성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예상과는 다르게 전반 초반부터 화성은 경기를 주도하며 서유를 매섭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서유는 이러한 화성의 기세 속에 소극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밖에 없었고 13분 화성 조우진이 프리킥 상황에서 골을 기록하면서 끌려가게 된다.
이에 서유는 후방에서 길게 넘겨주는 패스와 최전방 공격수 박주호의 빠른 발을 이용해 화성을 공략하려 했지만, 화성은 덫과 같은 압박과 빠른 템포의 역습을 보여주면서 서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이러한 화성의 전술로 서유는 무너져 갔고 20분 화성의 강인준에게 또 한 골을 헌납하게 된다.
경기 시작 20분 만에 두 점을 실점한 서유는 경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얼굴인 장석우, 권세욱 이지훈을 연달아 투입했다. 그리고 이희진과 김남욱의 활약 속에 서유의 공격이 서서히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전이 끝나가던 43분 코너킥 기회를 얻은 화성 김창희가 그대로 득점에 성공했고, 2분 뒤 서유 수비진이 실점으로 인해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강주호가 골을 터트리면서 전반전은 0:4로 애초 예상과는 큰 점수 차로 종료되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화성은 4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서유 또한 골키퍼 이종환을 불러들이고 새로운 수문장 오지훈을 투입하며 실점에 대한 다른 방안을 모색했다.
후반전은 전반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서유가 공격을 주도 하며 화성을 몰아붙이는 상황이 연출됐다. 특히 박주호, 장석우, 이지훈, 김태훈, 이희진이 화성의 수비진을 뒤흔들며 득점의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 많았다. 그러나 55분, 화성의 역습 상황에서 내준 코너킥에서 화성 김종수에게 아쉽게 점수를 내주고 만다.
0:5라는 큰 격차로 끌려가게 된 서유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을 주도 해 나갔다. 그렇게 화성의 골문을 두드리던 서유는 73분, 권세욱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박주호가 공간침투를 통해 받아 골로 연결하면서 득점에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큰 점수 차를 좁히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81분 화성에 또다시 득점을 내주면서 서유는 1:6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거기에 중원의 핵심선수인 최예찬, 장정원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우진이 복귀하는 만큼 이번 화성 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보약 삼아 다음 고양 전에서 서유가 웃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글 - 송경한(서울유나이티드 명예기자)
사진 - 김효선(서울유나이티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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