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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수집품

[유니폼] 06-08 첼시 홈 레플리카

 

때는 2009년, 열심히 군복무를 하던 시절이었다.

2008년 입대한 나는 어느덧 상병이 되어있었고 나름 평화로운 군생활을 하고 있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작업과 근무로 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저녁청소시간에

중대장실 청소를 하게되었는데 중대장님 책상위에 첼시 유니폼 하나가

떡 하니 올려져 있었다.

혹시나 이미테이션 유니폼(디자인만 같고 브랜드가 전혀 다른 유니폼)인가 싶어서

이리저리 살펴봤는데 아디다스 특유의 로고가 살아있는 아디다스 정품 유니폼 이었다.

 

중대장님 말씀으로는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휴대폰 충전기 하나를 샀는데

이벤트로 받은거라고 하셨다.

평소 축구에 관심있던 나와 내 후임은 이벤트로 첼시 유니폼을 받은 중대장님이

여간 부럽지 않을수가 없었고 게다가 공짜로 유니폼을 얻었다는 사실이 더 부러웠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예비군 2년차에 접어든 2012년

레플X카룸 이라는 사이트에서 레플리카 특별 세일을 한다고 해서 구경이나 할 겸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그때 중대장님이 이벤트로 받았다던 유니폼이 어마어마하게 싼가격에 올라와 있어서

지름신과 함께 일심동체가 되었고 군시절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던 

첼시 유니폼을 갖게 되었다.

(후에 유니폼 가격보다 마킹비용이 더들어간건 안자랑..)

 

유니폼 정면, 삼성의 위엄

 

등짝은 드록신!

 

푸른사자가 두다리로 서있는 첼시의 엠블럼

 

목부분에 새겨져 있는 CHELSEA FOOTBALL CLUB 그리고 아디다스 로고

 

등짝 확대, 드록신과 EPL 서체의 위엄

 

 

사실 나는 런던에 살지 않아서 첼시 팬은 아니지만 2012년 당시 유니폼을 살때에는

첼시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구단역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했고

드록바 선수가 첼시를 떠난다는 사실에 '드록신으로 마킹을 하겠어!'라는 마음에

구입했다.

지금은 '램파드로 마킹을 할걸..' 이라고 후회 아닌 후회를 하고 있지만

가끔씩 꺼내보거나 입어보면서 '유니폼 이쁘게 참 잘만들었네' 혼자 중얼거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