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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이야기

[우리 축구장을 찾아서] 제1화 강릉종합운동장

 

2011년 여름 복학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여름방학을 기념하여

우리나라의 축구경기장도 둘러보고 전국일주를 해보겠다는 패기로

혼자서 내일로 기차여행을 시작했다.

당시 계획으로는

서울강릉상주대구울산부산대전전주광주광양의 코스로

K리그 경기장들을 견학하고 당시 울산에서 열렸던 리그컵 결승전도 관전하려 했었다.

 

그러나 패기만 가지고 앞뒤생각없이 빡빡하게 구성한 일정덕분에

첫째날 강릉종합운동장과 둘째날 상주종합운동장을 둘러보는것에 그치고

체력이 바닥나 대구에서 몸이 작동하지 않는 사태가 벌어져 결국 축구경기장들과

경기를 보는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여기서는 그때 기억을 되살려 여행하면서 둘러본 두개의 경기장중

강원FC와 강릉시청축구팀의 홈경기장인 강릉종합운동장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한지붕 두가족

 

처음여행의 시작은 서울 청량리 역이었다.

2011년 7월 11일 아침 9시 청량리역에서 강릉행 무궁화호에 올라탄

나는 혼자하는 기차여행의 시작이라는 들뜬 마음을 한껏 안고 있었다.

하지만 기차는 강릉까지 장장 6시간을 달렸고 오후 3시쯤 강릉에 도착할때 까지 

나는 지겨움과 친구도 되었다가 싸웠다가 밀고당기기를 반복해야만 했다.

 

이것이 6시간짜리 루트!

 

장장 6시간의 사투끝에 만나게된 강릉역

 

6시간의 기차여행끝에 도착한 강릉역이었지만

강릉종합운동장까지 가는 길이 다시 문제가 되었다.

강릉역 앞에서 강릉종합운동장까지 가는 버스는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고..

더운날씨에 기다리다 지쳐버린 나는 강릉종합운동장까지 걸어서 가겠다는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우선 스마트폰 지도를 켜고 무작정 길을 따라 걷기시작했다.

지도에 나와있는대로 강릉종합운동장을 찾아가려면 철길을 건너가는게 문제였다.

하지만 이 문제는 걱정한것 보다 너무 쉽게 의외로 해결되었다.

그냥 철길을 쭉 따라가다보니 건널목이 등장했고 건널목을 건너

지도에 나와있는 골목길을 쭈~욱 따라가다보니

강릉종합운동장의 조명탑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었던 허름한 건널목

 

당시 강릉종합운동장까지 걸어갔던 길

 

 

30분쯤 걸어갔을까 경기장의 조명탑이 점점더 크게 다가왔고

조금더 힘을내어 발걸음을 옮기니 전형적인 둥근모습의 경기장이 나를 맞이해주었다.

사실 고등학생시절 학교 축구부가 금강대기 축구대회 결승에 올라 결승전 장소였던

강릉종합운동장을 응원차 찾아온 기억이 있다.

고등학생 시절 기억속에 강릉종합운동장은 대구시민운동장과 비슷한 모습에

특별할것 없는 경기장 이었다.

하지만 어느덧 시간이 흘러 강릉에도 K리그 팀이 생겼고 K리그 참가팀의

홈경기장으로 변한 강릉종합운동장은 고등학생시절 흐린기억속의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 

어느샌가 모르게 강원FC의 엠블렘을 정문에 떡하니 달고있었고

스탠드에 의자하나 없었지만 어느덧 형형색색의 의자들이 스탠드에 놓여있었다. 

 

 

열심히 걸어가서 보게된 경기장의 첫모습

 

 

경기장 정문으로 가는중...

 

강릉종합운동장 정문

 

 

 '어서와~ 강릉은 처음이지?'라고 말하는듯한 크고 아름다운 엠블럼

 

 

경기장 주변을 수상한 사람처럼 이리저리 방황하고 기웃거리다

들어갈수 있는 문을 발견한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경기장에 침입했다.

 

 

 

강릉종합운동장 내부의 전체 모습

 

경기장 내부

 

본부석의 모습

 

사실, 후에 다룰 예정인 대구시민운동장이나 다른도시의 공설운동장과 크게 다른 모습은 없다.

 

 

바깥에서 다시한번 찍어본 경기장

 

강릉종합운동장에 오기전에 설기현선수의 동상과 이을용선수의 동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던 나는 경기장을 나와 동상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경기장 주변에는 동상 조각하나 보이지 않았고

실망스러운 마음에 잠깐 쉬고 다음 여행 구상이나 해볼까 하는 마음에 

경기장 건너편에 있는 공원에 갔는데

그곳에서 설기현선수와 이을용선수를 만나볼수 있었다.

 

설기현 선수의 동상... 이라는 설명이 없었으면 누군지 모를뻔했다.

 

이을용선수의 동상

 

고등학생 시절 잠깐의 추억이 남겨져있는 장소이자 내일로 기차여행의 첫방문지 였던

강릉종합운동장은 2002년 월드컵의 추억도 함께 할수 있었던 장소였다.

경기가 있는날에 맞춰서 경기를 관람했다면

경기장의 분위기를 실감나게 느낄수 있었겠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오지않는 버스를 한참 기다려 다음 여행지인 경포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강릉의 버스 배차간격은 많은 인내심을 요구했던것 같다....)

 

 

 

강릉종합운동장

 
위치
교동 산 58번지외 일원
면적

부지면적 39.330m2, 연면적 14,547m2 / 천연잔디구장 1면

수용인원

33,000명(특별석:3,000명 / 일반석: 30,000명)

부대시설

음향시설 : 유선마이크 2개, 무선마이크 2개, 엠프
8레인(400m)트렉, 종합경기장 조명, 종합경기장 전광스코어판, 의자 20, 접탁자 8, T테이블 2, 발언대 1, 사회대 1

비고

개방시간 06:00 ~ 22:00 (연중실시)
1회란 오전, 오후, 야간 중 하나를 지칭
사용시간 1시간 미만은 1시간으로 계산

 
버스

313, 103, 111-1,111, 112, 113, 114,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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