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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 명예기자

[한일교류전 프리뷰] 서울유나이티드 vs FC 류큐

[한일교류전 프리뷰] 서울유나이티드 vs FC 류큐


3.1절에 걸맞은 한·일전 경기이다. 바로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클럽으로 '제1회 한·일 스포츠 교류 정기교류전'에 나서는 서울유나이티드(이하 서유)와 FC 류큐(이하 류큐)의 대결이다.

앞서 2월 26일 축구회관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서유의 최상국 감독은 승부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류큐의 사츠카와 감독 또한 정치적인 문제는 모른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얽힌 두 나라의 클럽팀이 맞붙는 3.1절의 한·일전은 3월 초의 추위를 녹일만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서유는 2014 K3 챌린저스리그(現 K3리그)에서 6승 4무 15패, A조 9개 팀 중 7위, 종합 18개 팀 중 14위라는 명성에 걸맞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러한 성적의 원인은 25경기 중 52점, 경기당 2.08점을 실점한 수비의 문제가 컸다. 서울은 2015시즌을 준비하면서 큰 문제였던 수비문제와 중원장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이번 경기에서 기대해볼 만한 부문이다.

그리고 2015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서유에 부임한 최상국 감독이 첫선을 보이는 전술과 새로운 선수들이 펼치는 플레이도 이 경기에서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국내의 많은 축구팬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인 류큐는 지난해 출범한 일본 J3리그에 참가해 8승 10무 15패라는 성적으로 9위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류큐의 약점으로는 공격력을 꼽을 수 있다. J3리그 33경기에서 31득점이라는 한 경기당 한 골을 넣지 못할 수도 있는 빈약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수비력 또한 기록에서 보이듯 절대적으로 강한 수비를 가지고 있는 팀이 아니다. 2014 시즌 평균 1.51 실점을 기록하였고 최근 2월 6일 J2리그 소속인 미토홀리호크와의 연습경기에서 5-1 대패를 당한 바 있다.



2014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1승 2무 7패라는 전적을 기록하고 있는 서유다. 강팀을 상대로는 큰 점수 차이로 패배하고, 전력이 비슷하거나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평가받는 팀에게 적은 점수 차이로 패배하거나 무승부를 거둔 기록이 많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이후 공식적인 경기가 없어 5개월에 가까운 공백기로 떨어진 경기감각을 해결하는 것도 숙제로 남아있는 서유이다.



서유와 비슷한 행보를 보인 류큐의 기록이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 4무 5패를 기록하였다. 서유와의 차이점은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주로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가 많다는 점, 리그 일정이 서유보다 한 달 더 진행되어 서유에 비해 비시즌의 공백기가 1달가량 짧고 2월 6일에 경기를 치러 경기감각이 어느 정도는 올라왔다는 점이다.

앞서 서술했듯 이 경기는 자매결연을 통한 교류전이다. 하지만 2015시즌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양 팀 간의 대결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에서 류큐는 지난해 약점으로 꼽혔던 빈약한 공격력을 실험해보기 위해 서유를 상대로 다양한 도전을 시도해볼 것이다.

서유는 빈약한 공격력을 가진 류큐를 상대로 수비력의 실험과 긴 공백기로 인해 떨어진 경기감각을 이번 경기를 통해 끌어올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유가 지난 2014시즌과 같이 중원장악에 어려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패스 축구를 추구하는 류큐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쳐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글 - 송경한(서울유나이티드 명예기자)